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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고환율·내수침체·노사갈등…"앞이 안보인다" 대·중기 모두 아우성

내년 기업 경영 환경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탄핵 사태와 ‘트럼프 2.0 시대’ 개막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원·달러 환율 상승, 내수 침체 가속화, 노사 갈등 심화, 중국의 추격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여건이 나빠져서다. 정치권과 정부가 파격…

고환율·내수침체·노사갈등…"앞이 안보인다" 대·중기 모두 아우성

신세계·中알리바바 전격 동맹…e커머스 판 바뀌나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쇼핑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

신세계·中알리바바 전격 동맹…e커머스 판 바뀌나

공수처 "尹, 29일 출석하라" 최후통첩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에게 세 번째로 출석 요구를 통지했다. 체포영장 청구 등의 절차에 앞서 사실상 최종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는 만큼 강제수사 착수 전까지…

공수처 "尹, 29일 출석하라" 최후통첩

생성 AI 돌풍, 반도체 전쟁…한강 노벨문학상, 트럼프의 귀환 A to Z로 돌아본 2024

A - 자율주행 본격화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이식되면서 올해 자율주행 차량 운행이 전 세계로 확산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0월 운전대와 페달 없이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무인 차량 ‘사이버캡’을 공개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

생성 AI 돌풍, 반도체 전쟁…한강 노벨문학상, 트럼프의 귀환 A to Z로 돌아본 2024

월가 "내년 톱픽주는 브로드컴·GE버노바"

글로벌 투자은행(IB) 윌리엄블레어가 내년 미국 증시를 주도할 유망주로 브로드컴 GE버노바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산업의 높은 성장세가 계속돼 이들의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CNBC에 따르면 윌리엄블레어는 2025년 최고 추천주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에너지 장비 기업 GE버노바,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 카바나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브로드컴은 최근 대형 클라우드 기업 세 곳과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13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고객사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과 오픈AI,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자상거래 기업인 츄이도 눈여겨볼 주식으로 꼽았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56.64% 뛰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내년 반려동물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온라인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주에서는 생명공학 기업 뉴로진이 꼽혔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START)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 레트증후군 치료제 ‘NGN-401’의 임상 데이터 공개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먹는 비만약 ‘VK2735’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한 미국 제약사 바이킹테라퓨틱스, 모낭충 안검염 치료제 ‘엑스뎀비’로 유명한 타서스파마슈티컬스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이 밖에 데이터 저장 기업 퓨어스토리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로쿠도 유망주로 거론됐다. 로쿠는 내년 대형 소프트웨어 또는 소매 업체로부터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월가 "내년 톱픽주는 브로드컴·GE버노바"

3년째 쪼그라든 코스닥 공모시장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3년째 감소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조달한 공모액은 총 2조4400억원으로 2021년(3조5800억원) 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거래소 측은 “미국 대선 등 증시에 끼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데다 신규 상장 기업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128곳으로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132곳)보다 3.13% 감소했다. 이 중 스팩 40곳을 제외한 8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11곳), 소프트웨어(9곳), 전기·전자(9곳), 정밀기기(7곳), 반도체(6곳)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성장특례제도로 상장한 기업은 42곳으로 2005년 관련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료기기 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 기업이 4곳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바이오 기업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17곳, 소프트웨어 5곳 등이 기술성장특례제도로 상장했다.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사는 16곳으로 2021년 합병 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다. 거래소는 “한국 경제 혁신 및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3년째 쪼그라든 코스닥 공모시장

"수출주 저가 매수 기회 왔다 방산·화장품ODM·식품 유망"

“방위산업, 금융 등 급락 업종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금융업계에 뛰어들어 벤처캐피털(VC) 일신창업투자, 영국계 헤지펀드 팬아시아캐피탈 아시아투자담당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페트라자산운용을 창업해 국내 주식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 7000억원 중 국외 기관투자가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해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8.5% 떨어졌다. 대표주 삼성전자의 약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촉발한 관세 우려, 계엄 사태 등이 겹쳤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오가는 최근 국내 증시는 세 가지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모습”이라며 “연말 좋은 주식을 선별 투자해 놓으면 내년 상반기 과실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수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방산주가 대표적이다. 용 대표는 “최근 주요 방산주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사실 인접국의 군비 증강 계획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은 지난달 연고점 대비 각각 22.24%, 21.75% 내렸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오리온 농심 등 식음료 기업도 내년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밸류업 관련주 중에선 주주환원율이 크게 늘고 있는 금융주를 주시한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월부터 연일 랠리를 펼쳤지만 계엄 사태 이후 9.24~15.51% 꺾였다. 금융주와 함께 밸류업 수혜를 누린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선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본업 경쟁력이 뛰어나 1년 이상 장기투자에 나설 만하다”며 “주주환원 확대를 고려한다면 현대차2우B에 투자해 우선주 배당수익을 노리는 전략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수출주 저가 매수 기회 왔다 방산·화장품ODM·식품 유망"

"요즘 누가 다이아 반지 사나요"…'보석의 왕'에 무슨 일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드비어스(De Beers)’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다이아몬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다이아몬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합성 다이아몬드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다이아 재고, 2008년 이후 ‘최고’26일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드비어스의 재고는 올해 약 20억 달러(약 2조 68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감소한 22억 달러(약 3조 2100억원)로 떨어졌다. 드비어스는 연 매출 8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다이아몬드 주얼리 기업이다. 약 2만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드비어스는 수요 감소가 지속되자 올해 광산 생산량을 전년 대비 20% 줄였다. 알 쿡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원석 다이아몬드 판매에 있어 좋지 않은 해였다”며 “최근에는 원석 다이아몬드 경매 가격을 인하하는 등 추가적인 수요 회복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요 침체는 경쟁사인 러시아 ‘알로사(Alrosa)’의 생산과 판매가 위축됐음에도 나타났다. 알로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G7(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국가들의 제재를 받고 있다. 드비어스의 모회사인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드비어스를 독립 회사로 분리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돼 이 역시 복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시장 침체올해 드비어스에 큰 타격을 준 요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꼽힌다. 통상 다이아몬드를 수입하던 중국 보석업체들이 자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연마된 다이아몬드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합성 다이아몬드와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시장인 미국에서는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한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쟁력이 올라가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 전문 애널리스트인 폴 짐니스키는 “저조한 기준선에서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2025년에는 일부 상대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다이아몬드 주얼리 판매가 약 6% 증가해 840억 달러(약 122조 53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드비어스는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를 강조하는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재개하며 브랜드 가치 회복에 나섰다. 2025년까지 전세계 매장 수를 현재 40개에서 100개로 확장하는 등 리테일 부문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쿡 CEO는 “독립 이후 마케팅과 리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브랜드와 판매망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요즘 누가 다이아 반지 사나요"…'보석의 왕'에 무슨 일이?

美우버,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 인수계획 무산…당국 "독과점 우려"

우버의 9억5000만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대만 반독점 당국이 독과점을 우려해 인수 거래를 중단시키면서다. 26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5일(현지시간) 우버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우버이츠가 경쟁사인 푸드판다를 인수하는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 식품 배달 산업의 경쟁이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천츠민 대만 공정위 부위원장은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우버이츠와 푸드판다는 주요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합병할 경우 이 경쟁 압력이 없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거나 음식점 운영자에게 수수료를 더 부과할 유인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푸드판다는 대만 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6년 독일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됐다. 시장조사업체 메저러블AI에 따르면 작년 8월 대만 배달시장 주문량의 52%를 푸드판다가, 나머지를 우버이츠가 차지했다. 앞서 우버와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 5월 인수 거래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가 푸드판다에 제시한 매각 대금은 총 12억5000만달러(약 1조8240억원)다. 당초 계획은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에 푸드판다 대금으로 9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급하고, 딜리버리히어로가 발행한 신주 3억달러(약 4100억원)어치를 인수해 주주가 되는 방식이었다. 대만 공정위는 해당 거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수 차례 공청회를 열었다. 이 결과 경쟁 부족으로 소비자에게 경제적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는 최근 대만 당국이 중단시킨 두 번째 대형 인수합병(M&A)이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CTBC 금융지주회사의 신콩 금융지주회사 인수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美우버,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 인수계획 무산…당국 "독과점 우려"

실리콘밸리와 밀착하는 트럼프…'테크 거물' 대거 기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에 거물급 테크업계와 벤처캐피탈(VC) 인사를 연이어 기용하고 있다. 테크업계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냈던 집권 1기 때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과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테크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빠르게 밀착하며 새 행정부에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테크 인사' 줄줄이 지명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인사관리국장에 실리콘밸리 대표 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스콧 쿠퍼 매니징파트너를 지명했다. 인사관리국은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연방 정부 공무원 대폭 감원’을 담당할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쿠퍼 파트너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트럼프 당선인에게 감사하다”며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도와 ‘효율성’을 연방정부의 핵심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날 스리람 크리슈난 앤드리슨호로위츠 총괄파트너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지명했다. 크리슈난파트너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트위터, 스냅 등에서도 근무하는 등 테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에는 경영을 돕는 등 머스크 CEO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 공개 지지에 대한 보상 성격이 크다. 앤드리슨호로위츠의 두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거액을 후원했다. 오픈AI, 스페이스X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 최고의 VC로 평가받는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최근 가상화폐 산업에 크게 투자해왔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적대적인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개 지지했지만, 테크업계를 적대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기조에 마음을 바꿨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켄 하워리 파운더스펀드 공동창업자를 주덴마크 대사로 지명했고, 최근까지 스타트업 ‘스케일AI’에서 근무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전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5일에는 데이비드 색스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백악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지명했다. 모두 과거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뒤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핵심 멤버를 일컫는 ‘페이팔 마피아’ 출신으로 머스크 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와 친분이 깊은 인물들이다. 테크업계, 앞다퉈 '환영' 목소리 이 같은 움직임에 실리콘밸리에선 앞다퉈 환영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에런 레비 박스 CEO는 “새 행정부가 기술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말 보기 좋다”며 “현재 미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변곡점에 있고 기술에 집중하는 강력한 리더들이 정부에서 미래를 향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마르커스 전 메타 임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테크업계 인사 지명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며 “탁월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웠다. 빅테크 CEO들도 최근 트럼프 당선 이후 그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최근 몇 주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실리콘밸리와 밀착하는 트럼프…'테크 거물' 대거 기용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행정동' 단위로 해제 검토

서울시가 법정동 단위로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행정동’ 단위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도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인가 때 푸는 방안이 추진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 관련 용역을 통해 해제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19일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행정동' 단위로 해제 검토

중도금 무이자·계약금 5% … 수도권도 '분양 판촉'

아파트 분양가 중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5% 등 금융 혜택을 내거는 수도권 신규 공급 단지가 늘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와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심리가 꺾일 조짐을 보이자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서 선보이는 인센티브를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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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엔 이런 건물 없어"…'K아파트' 월세 500만원인데 줄 섰다

지난 19일 ‘다운타운’으로 불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부에서 차를 타고 10분 남짓 달리자 도로 양옆으로 친숙한 한글 간판이 나타났다. LA 한인 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다. 낮은 건물 사이로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한식집과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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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빠졌어요"…'탄핵 한파' 직격탄 맞은 동네

대출 규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서울 주요 단지에서도 수억원대 하락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서울 집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새 주인은 7세 어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가 매물로 내놓은 이태원 단독주택의 새 주인은 7세 어린이였다. 26일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유아인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유컴퍼니유한회사 명의로 매입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명의가 지난 1…

보고타에서의 생존 게임…'속옷 더미' 지키려 목숨 건 남자들

콜롬비아의 보고타. 누군가에겐 지도를 보고도 어디에 있는지 한 번에 찾지 못할 낯설고 먼 땅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역시 그러하듯, 도시에는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거는 한국인들로 가득하다. 모두가 모두를 아는 이 작은 커뮤니티에서 누군가는 누군가를 속이고, 배신하고, 처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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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금지, 비밀 각서까지…'오겜2' 이유 있는 역대급 입단속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영화관은 이른 오전부터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언론시사회가 먼저 열리면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1~7화 모두가 연달아 상영됐다.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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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다시 읽는 부고 - 우리 곁을 떠난 별들이 남긴 문장들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그래서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썼다.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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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보려면 어디로 가야해? 캐나다 옐로나이프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오로라 보기'를 꼽는 이들이 있다. 경이로운 오로라를 보려면 어디로 떠나야 할까? 바로 캐나다 옐로나이프다. 옐로나이프가 어디지?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노스웨...

오로라 보려면 어디로 가야해? 캐나다 옐로나이프

화려한 새해 맞이는 홍콩에서… 홍콩 '윈터 페스트'

화려한 새해맞이를 하고 싶다면 홍콩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홍콩관광청이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2025년 1월 1일까지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대규모 겨울 축제 '홍콩 윈터 페스트'를 연다. 서구룡 아트 파크의 크리스마스 타운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동화 같...

화려한 새해 맞이는 홍콩에서… 홍콩 '윈터 페스트'

기안84처럼 달려볼까…해외 러닝 성지 3

달리기 열풍이 뜨겁다. 스포츠용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러너 규모는 500만~6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러닝은 메가 트렌드가 됐다. 국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거나 해외 러닝 명소를 찾는 러너가 크게 늘었다. 웹툰 작가 기안84는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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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흔적 남기고…하늘의 별이 된 거장들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그래서 러시아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롤리타>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썼다.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올해도 많은 예술가가 세상을 떠...

예술의 흔적 남기고…하늘의 별이 된 거장들

12월…샹파뉴의 별을 마시다

“여러분, 우리가 싸워 지켜야 할 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샴페인임을 명심하세요!”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소집을 명령하면서 선언한 말이다. 쾌락과 축제의 술, 수세기에 걸쳐 가장 화려하고 관능적인 상징이 된 음료 샴페인. ‘위스키의 나라’에서 나고 자란 처칠의 지독한 샴페인 사랑은 전쟁을 끝내야 하...

12월…샹파뉴의 별을 마시다

레드 vs 화이트…홈파티 무드, 한끗차

밤이 일찍 찾아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화려한 도시의 루미나리에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작은 소품과 가구만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붉은 색상의 홈데코 용품들과 패브릭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베이지, 화이트, 실버 등으로 겨울철 인테리어를 완...

레드 vs 화이트…홈파티 무드, 한끗차

'경성 모던보이' 주름잡던 곳…100년 후에도 여전히 'MZ 핫플'

연말이면 바뀌는 풍경들이 있다. 필자가 가장 오랫동안 봐왔고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앞 분수에 전구가 설치되고 조명이 켜지는 순간이다. 고전 양식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비록 정해진 기간 동안이지만 1년 중 가장 생기가 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광경을 보면 진짜 연말이 됐음을 실감한다.몇 년 전부터 충무로 신세계 본점이 가세해 크리스마...

'경성 모던보이' 주름잡던 곳…100년 후에도 여전히 'MZ 핫플'

빛이 건네는 위로…그래도, 크리스마스

겨울은 빛이 말을 거는 계절이다. 어둠이 길어질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고, 그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용기를 찾는다. 크리스마스의 빛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우리를 연결하는 금실(金絲)과도 같다.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 연필로 적은 “사랑은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라는 표현처럼 빛과 사랑은 우리의 삶을 잇는 실이 된다....

빛이 건네는 위로…그래도, 크리스마스